원래 개발을 싫어
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을 좋아했으며,
어려운 개발 이야기 보다는 친구들과 실 없는 농담
을 주고 받는 걸 좋아했고,
딱딱한 전공 수업보다는 예술
과 인문학
수업을 즐겨 들었으며,
프로그램을 짜는 것 보다는 음악 작업
을 하는 것을 좋아했고,
혼자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보다는 날씨 좋은 날 음악을 들으며 밖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항상 무언가에 도전
하는 것을 좋아했다.
넘지 못할 파도를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곳에 도달해 있는 나를 보는건 즐거웠다.
기회가 되어 개발에 목을 매게 되었고, 수 많은
밤을 새워가며 내 몸집을 불렸다.
개발이란, 인생의 새로운 목표
다.
개발자는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필수이기에 늘 새로운 도전
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대다수이고, 개발을 사랑하며, 새로운 문제들로 씨름하는 개발자
이다.
누군가는 내게 20대 초반의 시간들이 낭비가 아니냐고 묻지만,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뒤집어서 나는 남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배웠고,
문제를 복잡하게 보지 않고 단순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으며,
개발은 예술
과 일맥상통함을 알았고,
음악만큼이나 창의적인
방법들이 존재함을 깨달았으며,
책상 앞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개발하는 것의 낭만
을 알게 되었다.
걸어가며 겪게 될 많은 일들을 남겨놓기 위해서 이 블로그를 시작
했다.
여태 그래왔듯이, 지금까지 경험들은 더 나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밑거름
이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 어떻게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제 돌아봐도 후회 없도록 늘 최선
을 다하고자 한다.